5·18 폄훼 '허식' 인천시의장 불신임안 처리안…불발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23 12:59:55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료 의원들에게 돌려 논란을 빚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처리가 불발됐다.

인천시의회는 23일 본회의에서 해당 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지만, 본회의를 진행하는 허 의장이 해당 안건 상정을 거부했다,

허 의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은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안건 상정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불신임안 상정이 위법하다"며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본회의 산회를 선언했다.

허 의장 불신임안 발의를 주도하고 자진 사퇴를 요구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재상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의장은 5·18 폄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징계를 논의할 인천시당 윤리위원회 개최가 예고되자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앞서 허 의장은 지난 2일 의원 39명 전체에 특정 언론사의 '5·18 특별편' 신문을 배포해 논란을 일으켰다.

총 40면으로 제작된 해당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거짓 주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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