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가 선거 운동' 이재명 "경호팀에 첩자" 소문까지...방탄 유리 설치 검토

'이재명 암살' 전직 블랙요원 스탠딩 오더 유효설
김병주 "취소 명령 없으면 여전히 유효"
유세 시 4면 방탄 유리 설치 방안도 고심중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5-12 13:22:39

▲ 12일 방탄복 위에 선대위 점퍼 입는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테러 제보가 이어지면서 선대위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 경호 문제를 두고 초비상에 걸렸다. 이 후보 경호팀 내에도 첩자가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경호팀에 대한 이력서를 재검증하는 등 재검증 작업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블랙요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암살에 대한 ‘스탠딩 오더(명령권자의 취소가 없는 한 끝까지 수행해야 할 명령)’가 아직 유효하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유세 장소 선정과 경호 강화에 나섰다.

선대위 측 한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이 여전히 북파공작원(HID) 출신을 지휘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우리로선 절대 안심할 수 없다”고 했다. 비상계엄 당시 발동한 이 후보 암살 등에 대한 ‘스탠딩 오더’가 취소되지 않아서 여전히 유효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 스탠딩 오더는 명령권자가 한 번 내린 명령에 대해 직접적으로 명령 취소를 하지 않으면 여전히 유효한 명령을 의미한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지난 3월 “(특수요원) OB 쪽은 ‘스탠딩 오더’를 내린다”며 “12·3 비상계엄 때 OB들이라든가 노상원, HID 뭐 이런, 실질적으로 이런(암살 시도) 것들이 정황 증거들이 많이 있었지 않냐”며 “체포조만 운용된 것이 아니라 OB라든가 이런 어떤 조직에 스탠딩 오더가 내려갔을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취소 명령이 안 내려가면 (명령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라고 했다. 

 

▲ 12일 공식선거운동 첫 유세하는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경호 문제를 고려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유세 장소도 광화문 광장에서 청계광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경호 문제가 최우선인 상황”이라고 했다. 당 유세본부가 선대위 차원에서 내린 1번 지침도 ‘후보자 신변 확보 최선’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 때처럼 후보 유세 시 이 후보를 둘러싸고 4면에 방탄 유리를 설치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테러대응 TF 단장을 맡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트럼프도 유세할 때 방탄막을 세운 적이 있었는데 현재로선 우리 경찰에는 그런 장비가 없다”며 “원칙적으로 경찰 경호를 중심으로 하되 꼭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경호처 협조도 최대한 요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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