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5 12:39:01
12·3 비상계엄 사태로 재구속된 윤석열의 영치금을 모금하는 움직임이 일자, 그의 재산 내역과 맞물려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신고 재산만 약 75억 원에 달하는 자산가에게 영치금을 모금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논란은 윤석열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돈 한 푼 없이 들어가셔서 아무것도 못 사고 계셨다"며 영치금 계좌번호를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극우 성향의 강사 전한길 씨도 유튜브를 통해 "고독한 옥중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다"며 모금을 독려했다.
지지자들의 호응으로 윤석열의 영치금 계좌는 공개 하루 만에 개인 한도인 400만 원을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4일 "신고재산만 75억 원 정도인 윤석열이 영치금을 모금하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 후안무치하다"고 맹비난했다.
실제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은 2023년 말 기준으로 총 74억 8,112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인 김건희 명의였다. 부부의 예금 총액은 56억 1,643만 원이었는데, 이 중 김건희 명의 예금만 49억 8,414만 원에 달했다. 윤석열 본인 명의 예금은 6억 3,228만 원이었다.
이 외에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15억 6,900만 원)과 경기도 양평 일대의 토지(2억 9,568만 원) 등도 모두 김건희 단독 명의로 신고됐다.
여권에서는 영치금 문제뿐만 아니라 '운동 시간이 없다', '방이 좁다' 등 윤석열 측의 수감 생활 불만에 대해서도 "감옥에서조차 특권의식이 끝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다. 강득구 의원은 "감옥은 특권이 아닌 반성의 공간"이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수괴에게 황제수감, 보석, 감형 등 일말의 특혜와 관용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며 엄중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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