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의원들에 '쓴소리 골프회동' 제안...국민의힘 "진정성 먼저"

"야당 쓴소리 직접 듣겠다" 소통 의지
국민의힘 "법사위도 안 나누면서 골프만 치나" 비판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7-02 13:20:36

▲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15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의 쓴소리를 직접 듣고 정치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진정성 있는 협치가 먼저라며 회의적인 반응도 나왔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을 통해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에게 "대통령과 라운드를 함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비판도 듣겠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강훈식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께서 야당 의원들을 만나 쓴소리도 듣고 대화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며 "정치 복원을 위한 시도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은 골프를 하지 않아 참석이 어렵다며 별도 만남을 제안했고, 다른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권 중진 의원들에게도 골프 회동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회동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정치적 제스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원장도 모두 가져가고 패스트트랙까지 밀어붙이면서 무슨 대화가 되겠느냐"며 "야당 이야기를 실제로 들어줄 생각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골프를 치고 밥을 먹는다고 협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야당을 들러리 세우려는 것처럼 보인다"며 "협치에 대한 진정성을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외교 이야기가 나오기 전부터 이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를 희석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에게도 골프를 제안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제안을 두고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려는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실질적인 협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징적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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