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06 12:54:10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과 만났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단둘이 비공개 오찬 회동을 했다.
한 위원장이 당 외부 인사와 단독으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한 위원장이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측은 한동훈 위원장의 중도 확장 행보의 일환이라는 자체 분석이 내놓았다.
이 의원은 회동에 앞서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굳혔냐는 질문에 "지금은 말씀을 들어보고 판단은 일단 숙고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한 신당 합류에 대해서는 "아직 가시화된 건 없고 잘 모르겠다"며 "실제로 아직 구체적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락을 했냐'는 질문에는 "무소속이라 누구든지 통화한다"면서도 "오늘은 한 위원장과의 만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진짜 그렇게 하시면 한국 정치에 큰 족적을 알리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민주당이 진보라고 할 수 있나"고 민주당을 직격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 우파이지만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지난해 12월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했으며, 국민의힘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둔 바 있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은 출마 지역구를 대덕구로 옮겼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대비한 사전 작업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오찬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자유민주주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면 많이 모여서 함께 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의원에게 저와 같이 가달라고,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상당 부분 한 위원장과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숙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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