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서 손도끼·너클 발견…경찰 수사 착수, 경호 강화

국회 의원회관 2층 남자 화장실서 손도끼와 금속너클 발견, 경찰 수사 착수
국회사무처, 출입자 검문검색·경내 경호 강화 등 국회 안전 확보에 나서
올해만 등산용 칼, 수류탄 모형 라이터 등 위험물 적발 사건 연이어 발생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0-02 19:10:00

▲ (제공=국회사무처)

 

국회사무처는 1일 새벽 국회 의원회관 2층 남자 화장실에서 길이 약 27㎝의 손도끼와 금속너클 2개가 발견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일 밝혔다. 손도끼는 청소 근로자가 양변기 뒤편에서 발견했으며, 금속너클은 국회 방호 담당관실이 화장실 전체를 점검하던 중 손도끼가 발견된 칸 옆에서 발견됐다.

국회사무처는 이번 발견이 국회 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서만 3월 31일 등산용 칼, 9월 19일 수류탄 모형 라이터 등 위험물과 흉기가 연이어 적발됐다. 국회 측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과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출입자 검문검색 강화, 경내 경호 및 CCTV 모니터링 강화 등 다층적 대응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측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확인과 주변 CCTV 분석을 포함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건 경위와 흉기 반입 경로를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국회 내 흉기 발견 사건은 구성원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화장실 등 공용 공간 점검을 확대하고, 국회 내 안전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여야 갈등과 국정감사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발생해 국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흉기 및 위험물 적발 사례는 정치권 구성원의 안전 관리와 경호 체계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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