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23 12:52:42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 도중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강제로 퇴장시킨 것과 관련해 23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렸지만 국민의힘의 반대로 파행으로 끝났다.
23일 야 4당의 요구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는 윤재옥 운영위원장의 일방적인 산회 선포로 불과 17분 만에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위원회의 의사일정은 국회법 제49조 제2항에 따라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정하도록 되어 있다”며 “그러나 오늘 회의의 의사일정은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산회 이유를 밝혔다.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 강성희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악수하면서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 후에 즉시 교원들에게 입을 막힌 채 여러 명에게 제압당하면서 질질 끌려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는 물론 책임자인 김용현 경호처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박상혁 의원은 “과거 유신 시절에 차지철이 야당 의원들한테 여러 가지 물리력을 행사했다라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있지만, 민주화가 되고 문민정부 이후에 어떻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경호처 직원들이 함부로 대하는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운영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 간사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소집이 된 것에 대해서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이번에 돌출 행동에 대해선 명백한 경호법 위반이었기 때문에 경호원들이 이격 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국회의원이니까 대통령의 경호시스템에 적용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위험한 특권의식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산회가 선포되자 야당 의원들은 격렬하게 항의했다.
박주민 의원은 당시 경호 행위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한 과잉 경호였다고 주장하며 "경호처 경호에 심기 경호가 있느냐"면서 "(경호 대상의) 기분을 거스르면 다 낚아채고 해도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정의당 국회의원 일동은 직후 운영위 정상화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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