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화장품 포장 뜯었지만 쓰진 않았다"…검찰 '디올백' 실물 확인 착수

검찰, 김 여사 측에 디올백을 제출해달라 공문 보내

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7-17 12:48:05

▲나토 일정후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김 여사 측에 디올백을 제출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디올백은 물론 최목사에게 받았다는 화장품도 포장을 뜯긴했지만 쓰지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디올백 제출 요구는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디올백이 맞는지, 김 여사 측 주장대로 쓰지 않고 보관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를 보좌하는 대통령실 유 모 행정관은 디올백을 받은 2022년 9월 13일 당일 김 여사가 다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이 깜빡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러다 이듬해 11월 서울의소리측 취재가 시작되자 대통령실 관저에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환하지 못한 건 부하 직원 실수라는 논리인데 야권은 꼬리자르기라며 '도마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꼬리자르기 지적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며 이미 상당한 도덕적 비난을 받았는데 이제와서 거짓 해명을 할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디올백 말고도 샤넬화장품, 그리고 위스키와 자신의 저서 등을 김 여사 측에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줬다고 주장해 왔는데 김 여사 변호인은 샤넬화장품은 최 목사가 아내가 준비했다는 말에 포장까지 뜯긴 했지만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최 목사가 비서에게 맡겼다는 위스키는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선물을 받긴 했지만 모두 쓰지 않았거나 실제로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김 여사 측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대목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여사 측 주장대로라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방치돼 있던 디올백이 관저를 거쳐, 용산 대통령실로 옮겨졌다는 것인데, 코바나컨텐츠 때부터 함께 한 김 여사 사람이 이런 실수를 했다면 이건 실수가 아닐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조사 시기와 방식을 놓고 조만간 김 여사 측과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김여사 측은 조사 자체의 부당성을 언급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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