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선 축하파티' 박덕흠 의원 "경고"…도태우, 장예찬은 아직

윤리적 이슈가 발생해도 지지율 따라 차등 대처 논란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12 12:32:34

▲선거가 끝나기도 전 당선축하파티를 연 박덕흠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전 당선 축하파티를 벌인 현역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공천을 받은 박덕흠 3선 의원은 지난달 27일, 지지자들과 함께 4선 당선을 가정한 축하 파티를 열어 비판을 받았다.


한 비대위원장은 12일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 그런데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길을 꺾는다"고 강조했다.

▲도태우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며 일베 게시물을 퍼나른 것으로 알려진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공관위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초기만 해도 공천을 재논의할 사유가 안 된다고 봤다. 경선까지 거쳐 공천받았는데, 과거 발언 논란으로 비대위 의결까지 마친 공천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의 비판 성명이 잇따르고, 지도부 내부에서조차 공천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급기야 전날 오후 공관위에 '도 후보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공천 취소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고는 하나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친박계를 배려해서 공천한 인사이기에 취소할 경우 세력간의 싸움으로 번질 여지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부산 수영에 공천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지적만이 나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서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과거 선정적인 웹소설을 집필해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은 '난교 발언'에 대해 "과거 공인이 아니었을 때의 언행과 후보 시절이나 공적 지위에서 했던 발언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며 "과거 발언이 공적 이슈에 관한 것인지, 이후 잘못을 바로잡고 재발 방지 약속을 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발언 취지의 전체 맥락에 비춰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런 표현을 당에서 옹호한다거나, 그런 표현을 공직 후보자가 쓰더라도 용인이 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