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22 17:50:40
경북 경주시내에 걸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월성원자력본부 현수막이 ‘주민 조롱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한수원 경영진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문제의 현수막에는 “5년 동안 월성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 원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경주시의 자랑 월성본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게시된 지 2시간 만에 철거됐지만, 시민들은 “무료 국수 제공” 표현이 모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한 현수막 속 ‘국수’ 표현은 주민을 존중하지 않는 모욕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시혜가 아니다”라며 “주민과 함께하는 것이지, 위에서 내려다보듯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공직자의 언어와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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