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11 12:42:41
국민의힘에서 4·10 총선 대구 중·남 후보로 공천을 받은 도태우 변호사가 2016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의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극우공천”이라고 한 데 반박하며 “일베 출신 누구 있나”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단독보도를 통해 도 변호사가 자신의 SNS에 2016년 11월11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건에 대한 팩트’라는 제목이 달린 일베 사이트의 글을 처음 공유하기 시작해 2018년 2월까지 총 10여건의 공유 글을 올렸다고 알렸다.
이 SNS는 현재도 도 변호사의 선거 관련한 일정, 사진, 입장문 게시 등을 위해 활발하게 사용되는 계정이다.
도 변호사는 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이와 관련한 일베 사용자들의 주장을 공유했다.
제목은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허위선동 FACT LIST’(2016년 11월13일), ‘딱 걸린 검찰의 숫자조작 몰아가기 수사’(2017년 1월28일), ‘이 뉴스 하나로...정유라는 무죄임이 증명됐다’(2017년 2월15일)‘, ‘헌재 변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2017년 2월28일) 등이다.
대부분 헌법재판소가 2017년 3월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공유됐다. 이는 도 변호사가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2017년 10월까지 변호인단에 있다가 사퇴했다
도 변호사는 5.18 북한군 개입설로도 논란에 올라 있다. 본인은 사실이 틀렸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영상을 통해 5.18 북한군 개입설은 상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박은식 비대위원이 '도 변호사 문제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고 김경율·한지아 비대위원이 '도 변호사 공천으로 중도층 이탈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 위원장은 "무슨 얘기인지 충분히 알겠다"면서 "도 변호사를 두둔하는 건 아니다. 우리 당이 전체적으로 이기는 선거와 관련한 절차를 많이 (진행해) 왔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좀 보자"고 답했다고 한다.
도 변호사 공천 논란에 대한 추가 대응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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