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달 5일 500명 초대 대구서 회고록 북콘서트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8 12:38:01

▲회고록 북콘서트 여는 박근혜 씨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씨가 다음 달 5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 북콘서트를 연다.

회고록에는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포함해 2012년 18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과정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회고록 북콘서트 장소와 시기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력 결집 시도냐", "특정 후보 지원용 아니냐"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씨측은 선별한 300여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 측에 전달된 참석 인원은 500명이다.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박씨는 회고록에 관한 설명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메시지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진박'으로 불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도 초대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고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TK(대구·경북) 정치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TK 지역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과 오래전 인연이 있으면 북콘서트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도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 시점'에 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옥중 법정으로 향하는 박근혜 씨 (사진=연합뉴스)

 

한편, 박근혜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탄핵 소추 및 심판을 거쳐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다. 이후 사면 복권되었지만 여전히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받을 수 없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 그러나 보수 정권이기에 우리 언론은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사면법'에 따른 사면 및 복권은 전직 대통령 예우의 박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복권'은 '공민권(선거권·피선거권)'만을 회복한다는 것일 뿐 전직대통령 예우를 회복시키거나 기존에 선고된 형의 효력을 잃게 하는 것이 아니다. 

 

박씨의 경우 사면 복권이 됐지만 '형의 선고를 받은 일이 있는 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예우의 박탈 또한 회복없이 유지된다.

 

본인이 원한다면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는 법적 자격은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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