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7-21 12:37:36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이 예년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당권주자들이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대표 후보는 21일 투표율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나 후보 측은 "토론 과정의 잇단 실언에 한 후보 지지층 일부가 투표를 포기·보류한 결과"라며 패스트트랙 사태 관련 발언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후보 측은 "지금 투표율 상황은 '한동훈 변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저조한 투표율이 한 후보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간 '최종 투표율 65%'를 목표로 했던 한 후보 측에선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만 한 후보 측은 투표율과 무관하게 과반 득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달라"며 모바일 투표에 불참한 당원들의 ARS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심을 전하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20일 이틀간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였다. 전대까지 남은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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