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19 12:41:35
더불어민주당이 협상 전제의 선을 넘었다면서 국민의힘의 국회 정상화 마지막 제안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약간의 여지는 남겨놓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자리를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제안에 더불어민주당은 "협상할 전제의 선을 넘은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면서도 검토는 하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애당초 박찬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 출발할 때 운영위와 법사위는 민주당이 가져와야만 대통령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 대전제였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앞의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 순차적으로 맡자는 안을 다시 공개 제안한다"라며 "민주당에 전향적 검토와 수용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원내지도부는 한 번도 법사위와 운영위를 주겠다고 말한 적이 없었고 이 원칙은 바뀐 적이 없다. 박찬대 원내대표의 시작 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여전히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며 검토는 해보겠다고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협상의 안을 던졌을 때 논의해 볼 수는 있지만 법사위와 운영위는 사수한다는 원칙을 물러서거나 변경한 적 없다. 원내대표단이 갖고 있는 국회 운영의 기조라고 보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추 원내대표의 제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앞으로 검토할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검토해 보겠다"라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께서 판단하겠지만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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