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카톡 캡쳐 공개 "철없이 떠드는 오빠 용서를, 무식하면…"

대통령실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여사 친오빠' 해명 내놓아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10-15 12:37:57

▲명태균이 공개한 카톡 캡쳐본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걸로 추정되는 메신저 캡처 파일을 직접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폭로에 나섰다.

15일 공개된 대화 캡쳐본의 상대방은 '김건희 여사님, 괄호 속에는 윤석열대통령이라고 써 있었다. 

 

명 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김 여사로 표시된 상대방은 "네, 너무 고생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이라고 했고, 이어서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며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으로, 그동안 명 씨가 막후에서 노력해왔고 성과를 거두어 김 여사의 인정을 받았다는 부분처럼 해석된다.

김 여사가 '오빠'라는 사람을 향해 "철없이 떠든다" "무식하다" "지가 뭘 안다고" 같이 적은 대목이 논란이 되면서  바로 '오빠'라는 표현에 시선이 모인다.


대선 기간 동안 주고받은 카톡이라면 이 표현은 윤석열 당시 후보를 지칭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 

 

관련하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론 오빠가 언제 사고 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여사의 현실 인식은 팩트"라며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메시지에 등장하는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명씨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명태균 페이스북 캡쳐

 

한편, 명태균-김재원 간의 '개' 갈등의 여파로 이번 카톡 캡쳐본이 공개됐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명태균이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투로 언급하자, 명씨는 문 밖에 묶인 개가 문 안의 사정을 어찌 알겠냐며 반박했다. 

 

그러자 다음날 김 최고위원은 명 씨를 향해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다, 구속시키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른다고 하는데 허풍도 많이 있을 거고, 아예 허위사실도 있을 것"이라며 조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명 씨는 15일 자신의 SNS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라고 한다, 너의 세치 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는 글과 함께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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