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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w7673@hanmail.net | 2024-11-18 12:35:03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를 설득해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을 막았다는 취지로 말하는 녹음 파일이 18일 추가로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보국을 통해 관련 녹음 파일을 3개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지난 2022년 3월 초 대선 직전 녹음에서 명 씨는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의 비서실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 윤핵관을 거론했다.
그는 "윤석열이 지방 가면 (나는) 지 마누라(김건희 여사)한테 가지. 장제원하고 권성동이 있어서 딱 이렇게 쳐다보고. 가면 있어 식당이 아크로비스타에"라며 "XX같이 그 사람들 많은 데서 뭐하러 껄쩍거리냐. 어차피 윤석열 지 마누라 말만 듣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한홍이 비서실장이 된다고 그래서 사모님, 윤한홍이 처럼 훌륭하신 분을 어떻게 선거판에서 비서실장을 합니까 안돼요"라고 했다며 "(김 여사가) 바로 전화해서 윤한홍 의원한테 안 된다고 했으니까 당신 그렇게 알아"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박완수(현 경남도지사)도 자기가 윤석열 한번 만나는 게 꿈이라고 해서 윤석열 집에 데려가서 같이 술먹고 놀다 왔다"며 "윤한홍은 나 때문에 도지사 못 나간다. 사람은 은혜를 (알아)봐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 씨는 "내가 윤 총장한테 윤한홍이 도지사 나가면 홍 대표가 가만히 있겠나 그러면 또 어부지리로 민주당이 된다"며 "귀한 그릇은 귀한 손님 올 때 써야 하니까 청와대 데려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힘 의원들을 자신이 주선해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에게 소개시켜줬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명씨는 윤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가 불발된 것도 자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덧셈의 정치를 해야 되는데, 내가 윤 총장(대통령)한테 윤한홍 의원이 도지사에 나가면 홍준표 대표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박완수 현 경남도지사에 대해서도 "박완수를 윤 총장 집에 데리고 가서 술 먹고 놀았다"며 "(도지사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해 줘야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와 공천 관련 얘기를 한 기억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녹취와 관련해 “경선 때 명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윤 대통령의 해명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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