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尹, '나를 밟고 가라' 결단해야 한동훈 비대위 산다"

대통령실, 김건희 리스크 언급에 불쾌감 표했다고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2-22 12:35:42

▲김건희 디올백 수령장면을 공개한 서울의소리 방송화면 캡쳐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한동훈 법무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 성공을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조선일보는 22일 사설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의 성패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후 2년도 안 돼 세 번째 비상대책위를 발족시킬 정도로 어렵게 된 것은 윤 대통령 탓이 크다"고 언급했다.

 

조선일보는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후 2년도 안 돼 세 번째 비상대책위를 발족시킬 정도로 어렵게 된 것은 윤 대통령 탓이 크다고 분석하면서 "나라가 나아갈 방향은 제대로 잡았지만, 일방적이고 즉흥적인 지시와 소통 부족, 무리한 인사의 연속,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로 지지율이 가라앉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것은 이런 수직 상하 관계가 지속될 위험도 있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쉽게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관계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김건희 리스크 정면돌파를 주문했다.

 

중앙일보 역시 사설을 통해 "첫 시험대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강행 처리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이 될 것"이라며 "한 전 장관이 이 건에서 변화의 단초를 보여준다면 새 리더십을 구축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길을 걷게 되면 시작부터 바로 위기가 닥칠 수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동아일보 사설 화면 

 

한편, 가장 세게 지적한 곳은 동아일보다. 

 

동아일보 이기홍 대기자는 "한 장관의 19일 특검 관련 발언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필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한 장관 발언에 상당히 불쾌해하는 반응이었다고 한다. 이미 다 문제없는걸로 판명난 일인데 왜 특검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여지를 두느냐는 것"이라며 용산 반응을 전했다.

 

이어 "지금 국힘 비대위원장 앞에 놓인 과제들, 즉 △김건희 특검 △대통령과 당의 수평적 리더십 회복 △공천권 독립 등은 대통령의 호응 없이는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 특히 특검은 앞으로 블랙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건희 리스크를 걱정하는 조중동과 이를 어떻게든 처리해 나가려는 한동훈 비대위와의 대립이 여당과 정부의 관계는 물론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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