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4-15 12:34:45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임기 내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 처리 방침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무조건 민주당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반론이 나오면서 4·10 총선 참패로 싸늘한 민심을 확인한 후에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 사하을에서 당선돼 6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은 15일 MBC 라디오에서 "채상병 사건이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수도권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패했던 부분에 채상병에 대한 내용도 (영향을 미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먼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 당과 정부가 국민에 겸손하고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게 필요하다"며 특검법 처리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야당과의 협치는 이제는 용산이, 그리고 우리 당이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민심이 뚜렷한 만큼,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이건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한지아 당선인도 KBS 라디오에서 "민의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라야 하지 않을까"라며 "젊은 장병이 희생된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하며 사실상 특검법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다만, 당내에선 특검법을 처리하더라도 임기가 한 달 반 남은 21대 국회가 아닌 22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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