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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0-30 12:36:12
‘국회 계엄해제 방해’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30일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설치된 특검 사무실에서 추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여당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참석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간신히 계엄 해제가 가결됐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당시 윤 전 대통령, 한덕수 전 총리, 홍철호 전 정무수석 등과 연쇄 통화한 내역을 확보하고, 이 통화가 표결 방해 지시와 연관된 것인지 조사 중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출석 전 취재진에게 “총리와 대통령과의 통화 후 오히려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공모해 표결을 막으려 했다면 당사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무도한 정치 탄압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의 자택과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여야 의원 다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파악 중이다. 조은석 특검은 “관련 인물들의 진술과 통화 내역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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