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12 12:30:06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아들이 가상자산(코인) 업체에 다닌다는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 식 해명을 하자 민주당이 다시 한번 가상자산 보유현황과 거래내역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0일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이 임원으로 근무하는 곳은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라며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는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관련 기사와 함께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는 트윗을 작성해서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는 아들에 대해 중소기업에서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을 받고 일하는 회사원"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 대표의 아들과 관련된 과거 사건을 언급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곽상도 전 의원은 50억 퇴직금을 받은 아들을 화천대유 회사원일뿐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대표도 이런 입장을 취하는 걸로 코치 받았나"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김 대표가 야당에 대해 '코치를 받아 코인 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김 대표 자신이야말로 가상자산 회사 임원인 아들의 코치에 따라 가상자산에 투기했던 적이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가상자산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보유 현황과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했던 김 대표는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이 있으니 밝히라는 주장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일이냐"며 "있는 사실대로 밝히면 될 일 아니냐"고 물었다.
강 대변인은 "위메이드가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의 보좌관은 퇴직 후 가상자산거래소로 옮긴 뒤 반년 만에 공동대표로 승진했다.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은 가상자산 업체의 임원"이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진실을 묻는 질문에는 침묵하고, 다짜고짜 화만 내면 그만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가 떳떳하다면 동문서답도, 물타기도 하지 말고 본인과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및 거래 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며 김 대표의 해명을 '자다 봉창 두드리는 답'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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