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낙연이 민주당 맡으면 與 참패" 전망

이재명이 맡으면 제3당 클 것이라고 주장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6-27 13:00:01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이끌면 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며 이 전 대표를 추켜세웠다.

27일 한 방송에서 하 의원은 1년간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지금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이 아니라 이낙연이었다면 우리 당이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낙연 같은 중도 합리적 인사가 당을 맡게 되면 우리는 총선에서 170석이 아니라 130석, 120석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프레임에 갇혀 있기에 민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를 것이고 중도를 (표방하는) 제3당이 많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아닌 이낙연 체제로 갈 경우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의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도  “검사 주도 공천을 하면 진다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모를 것이라고 평론가들이 이야기하는데,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총선에서 이기는 게 지상의 과제”라며 “검찰 정권으로 이미 낙인 돼 있고, 이미 국민들 속에 부정적인 인식이 박혀 있어서 ‘검핵관’(검찰 핵심 관계자) 공천이 되면 총선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본인의 지역구 부산 해운대갑의 검사 공천설에 대해서는 “지난번에도 검사 출신이 있었고 저와 경선했다”며 “또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170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언급했다는 주장에는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겠나. 어쨌든 총선에서 이기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일부에서 합리적인 분들이 도와줘 180석이 되면 안정적으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니까 그 정도로 잡은 것”이라며 시니컬하게 말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안 할 가능성이 높다”며 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에 남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은 내각에 쓰이는 게 윤석열 정부에 더 낫다. 국회에 들어오면 그렇게 큰 역할을 하겠나”며 “윤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능력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장관 중에서 잘하는 사람은 계속 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 위장 전입이 밝혀지며 당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탈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자 "낙마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옹호했던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낙연 전 대표를 '큰 정치인'이라고 칭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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