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당 "당에 도움되는 역할 하겠다"...친명되길 바라

김경수, 민주당 복당. "'더 큰 민주당' 되는 계기 되길"
"나의 정치적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조기 대선 출마 "나중 판단할 문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07 13:05:53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당을 허용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총 7명에 대한 복당이 보고됐는데, 거기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복당은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출석 위원 과반이 찬성하면 김 전 지사는 민주당 당적을 회복하게 되고, 심사 결과는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21년 대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자동 탈당된 바 있고, 그로 인해 당에 부담을 주었던 점에 대해서는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저는 제 정치적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고 덧붙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귀국한 김 전 지사는 개헌과 당내 통합 등과 관련한 공개적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이재명계를 향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모욕·폄훼 발언 등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시민 작가는 지난 5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전 지사를 향해 “다시 정치하고 싶다면 지금 국면에서는 착한 2등이 되는 전략을 써야 한다”며 “지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제가 진짜로 캠프를 차리게 되면 그때 가서 조언을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힘을 모으고 설사 미래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에 힘을 모으고 그걸 해나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하신 말씀인 것 같은데, 그런 취지라면 제가 지금 하는 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기대선 출마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지금은 우리 당이 어디로 가야 하느냐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우리 당에 도움이 될지 하는 건 진행해 나가면서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냐”며 모호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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