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12-01 12:28:49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1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날 늦게 직접 자진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주요 업무에서 차질이 생긴 데다, 탄핵안 통과 시 수개월간 직무 정지로 방통위 마비 상태가 올 것을 우려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날 저녁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탄핵 회피를 위한 꼼수"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국회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본회의를 열어서 이 위원장과 불법 비리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 위원장 사표를 수리하지 말고 국회가 탄핵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국회가 헌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명백한 방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서 끝내 방송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꼼수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꼼수를 쓸 줄 잘 몰랐다"며 "사실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조금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형태라도 예상 못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비정상적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서 책임을 묻고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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