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부친을 '친일파'로 지칭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소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박 장관을 고소했다. 문 전 대통령 위임을 받은 비서관이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 전 대통령 부친은 일제시대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의원은 박 장관의 발언이 나온 당일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전 대통령 부친이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한 것은 일제 치하가 아니라 해방 후"라며 문 전 대통령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정부 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박 장관이 아무 근거 없이 문 전 대통령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한 탓"에 고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제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국정상황실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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