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1㎝ 열상' 사실관계 왜곡한 문자 작성 공무원 고발

"상처 부위 1.5㎝→1㎝로 축소·'과도, 경상' 추가…허위 공문서"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8 12:25:20

▲고발장 접수하는 전현희 위원장 (사진=연합늎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무총리실 소속 대테러종합상황실 공무원들이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당시 부상 정도를 축소해 관계부처에 문자 메시지를 배포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소속 전현희 위원장과 이해식 위원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혐의는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 행사죄, 직권남용 등이다.

민주당은 사건 발생 직후 소방 내부 1보 보고 문서엔 '목 부위 1.5㎝ 열상'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이후 대테러종합상황실이 배포한 문자엔 상처 부위가 '1.5㎝'에서 '1㎝'로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또 소방 1보의 '흉기'라는 표현이 해당 문자에선 '과도'로 바뀌었고, '출혈량 적은 상태', '경상 추정' 등의 표현도 추가됐다며 이는 사건 파장을 축소하려는 의도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전 위원장은 고발장 제출 후 서울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사실이 담긴 총리실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문자가 사건 초기 테러 사건 축소·은폐 시도의 시발점이 됐다"며 "문자를 작성한 사람 및 지시한 사람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피습 후 헬기 이송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명백히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권익위를 앞세워 정치 테러로 생명에 위협을 받은 야당 대표를 욕보이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남화영 소방청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이송에 매뉴얼 상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했는데도 권익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은 "언론 플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사람의 신고로 야당 대표를 조사하겠다면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왜 거부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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