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7-19 12:21:36
▲ 임성근 전 사단장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채모 상병 순직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압수수색한 휴대전화에 대해 “알려줄 의사는 있지만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 1월 공수처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을 때 비밀번호를 알려줬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 질의에 "알려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수사협조할 뜻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진실되고 억울함이 많아 알려주면 될 텐데 왜 거부하는가"라는 질의에는 "알려줄 의사는 있다. 그런데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해 수개월간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공수처는 최근 경찰에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넘기고 잠금 해제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사단장은 압수수색 이후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국회에 제출해 검증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1일 야당 단독으로 개최한 '해병대원 특검법 입법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한 데 이어 19일에도 선서를 거부했다.
임 전 사단장은"현재 수사 중인 고발 사건 관련 수사 기관의 그릇된 사실관계 및 법리 판단으로 공소 제기, 공소 제기를 당할 위험성이 남아 있는 상황으로 증언 거부권까지 있다"며 "하지만 증인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실에 입각해서 성실하게 증언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성근 사단장은 오늘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했지만, 법사위원장의 권유와 제반 사항 검토를 통해 오후 속개후 김규현 변호사 등과 함께 증인 선서한 후 날인해 정청래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청문회에 출석한 모든 증인들은 증인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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