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2-29 12:40:53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추 의원은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29일 출마의 변을 통해 “지금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고 시민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정말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며 경제 관료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강조했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 의원이다. 당내에서는 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분류돼 왔다. 그는 “경제를 알고 현안을 풀 수 있는 리더십이 지금 대구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 의원은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 수 있지만 저열한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사법적 진실은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최은석 의원에 이어 추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호영·윤재옥·김상훈·유영하 의원 등으로 거론되던 보수 진영 내부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경쟁 자체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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