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08 12:21:41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대통령실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명태균씨에 대해 "과장되고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명씨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를) 돕겠다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서초동 자택을 찾아와 처음 만났는데, 주위에서 조심해야 할 사람이라고 하고, 엉뚱한 조언을 해서 소통을 끊었던 사람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씨가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 여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김영선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이 되도록 여사가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는 통화였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윤 대통령과 명씨의 만남은 대선 당선 이전이었고 당선 이후에는 만난 적도 없고 소통하지 않았다"며 "명씨의 과장되고 일방적인 주장에 대통령실이 왜 끌려들어 가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명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자택에 수차례 방문해 국정에 대해 조언했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 등을 펴고 있다.
지난 7일 동아일보는 명씨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아크로비스타에는 '대여섯번은 갔나'라는 "그걸 어떻게 세나. 기억도 안 나는데. 그 정도 갔으면 갔다고 얘기할 수 있나"며 수시로 방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선 후 국무총리 인선 관련해서는 "첫번째 국무총리는 누가 했어야 됐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그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들 색출해서 각 부처 문제점을 찾아 정리했을 것"이라며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를) 다 앉혀 놓고 했다.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 가요 다’라고. 내가 모든 걸 다 말해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명씨 역술인 천공도 알고 있냐는 질문엔 “내가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 천공을 보니까 하늘 사는 세상과 땅에 사는 세상을 구분을 못한다. 이상한 얘기를 막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본 적은 없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대선 전은 물론 대선 이후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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