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유치해…공멸의 대응 중단해야”

"과잉 대응이자 공멸의 대응"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6-10 12:18:59

▲ 최고위원회 참석한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에 대해 "과잉 대응이자 공멸의 대응"이라며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에서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북한당국을 규탄하면서도 남한당국의 자중과 또 신중한 대응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가 경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이고 그중에서도 핵심이 바로 국가의 안전보장, 즉 안보"라며 "안보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정책과제여서 정략적 목적으로 악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측의 민간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보내는 것은 좀 그렇지 않냐"며 "또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 이런 남쪽의 태도 또 어떻나. 너무 유치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이 대표는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쌍방의 대응을 보면서 남북의 당국들이 과연 국민의 안전 또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점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고 일침했다. 

 

이어 " 서로 자중하고 서로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 북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정부가 해야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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