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10-10 12:15:27
▲ 이준석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통령실을 향해 “타조 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씨를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당시 명 씨가 윤 전 총장 내외에게 패싱 입당을 권유했고, 해당 의견을 받아들인 것인지 아니면 명 씨의 과장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명씨가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대선 이후에도 자신이 인사 문제 등 주요 사안에 관여하고 있다는 폭로성 주장을 펴고 있는데도, 대통령실이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는 못하고 명씨와 ‘선긋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21년 7월 대권주자였던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두고 지도부와 신경전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입당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표는 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다.
이에 '지도부 패싱 입당' 논란이 불거졌고, 이 대표와의 갈등설이 점화됐다.
명씨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입당 당일) 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언제 입당하는 게 좋겠냐'고 해서 '토요일은 기자들 출근 안 하니까 오늘 그냥 들어가세요'라고 했다"며 "그런데 진짜 그때 입당 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일 것”이라며 “만약 실제 명씨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 조언을 구하고 패싱 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김종인·이준석이 (윤 대통령에게) 명씨를 소개시켜 줬다는 모든 언론플레이가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이준석)가 명씨를 데리고 왔다'고 주장한 대통령실을 향해선 "다음 언론플레이를 할 때는 꼭 이 '패싱 입당'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서 입장 밝혀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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