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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01-28 13:14:31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당내 반발이 현장 당원과 지방의원, 소장파 의원 그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두고 당 안팎에서는 “분열을 멈추지 않으면 공멸로 간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 31명은 28일 당 지도부를 향한 호소문을 내고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피해는 국민과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거 당사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향한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청년당원과 여성당원들도 성명을 통해 “당권 다툼에 매몰된 집안싸움이 예비후보들의 명함조차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중심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도 제명 추진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이 모임 소속 의원 10여 명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통합이라는 ‘덧셈 정치’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내부 인사까지 배제하는 정치가 맞느냐는 우려가 나왔다”며 지도부에 재고를 촉구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이 당의 통합과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징계가 아니라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도 모두 패자가 되는 치킨게임”이라며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파 의원들은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윤 어게인’ 등 강성 지지층과의 단절도 함께 요구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제명 절차를 강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단식 농성을 중단하고 당무에 복귀한 장동혁 대표는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을 추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리위는 앞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이유로 한 전 대표 제명을 의결했고, 장 대표는 재심 기회를 부여했으나 한 전 대표가 이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최고위 의결만 남겨둔 상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리위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고’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당 대표는 당원 자유의지의 총합인데, 비판하면 내쫓아야 한다는 발상은 반민주적”이라고 비판했다.
제명 의결을 앞둔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 이후 첫 공개 행보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으며, 지방선거를 앞둔 당의 진로를 둘러싼 긴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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