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대 4표 이탈…'김건희 특검법' 부결 속 리더십 위기

반대가 104표에 그치면서 내부의 드러나지 않는 반대표 우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05 10:13:05

▲이탈표 발생후 모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에서 국민의힘 측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발생해 당내에 균열이 드러나 일파만파 파장이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표결 전 당론으로 특검법 부결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가 당론과 다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검법은 찬성 194표, 반대 104표, 기권 1표, 무효 1표로 최종 부결됐지만, 여당의 이탈표가 적어도 4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

이번 이탈표는 단순한 개인적 일탈 이상의 의미로 해석된다.

 

김 여사와 관련된 주가조작 의혹 및 채상병 사망 사건과 연루된 의혹 등을 수사하는 내용을 담은 이번 특검법안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졌다. 

 

일부 중진 의원들은 김 여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무조건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철수 의원은 특검법에 찬성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이 외에도 3명의 이탈표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22대 국회들어 첫 300인 전원 투표가 진행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기와는 달리 김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잦아지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더는 '무조건' 입 다무는 분위기는 아닌, 달라진 분위기가 드러나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법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에서 수사 범위를 조정하고, 대통령실과 협의해 합리적인 범위에서 특검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내 일각에서 윤리적·정치적 문제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 .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이 계속해서 정치적 논란의 중심이 될 것을 우려하며 이를 방어하려는 기조를 유지하며 대통령실과 결을 같이 했다.

 

그러나 특검법의 위헌성이나 절차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더 이상의 방어 논리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여권내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이탈표는 한동훈 체제속 여당 핵심 지지층에서도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있는 것은 분명해졌고 윤 대통령과의 대립이 생긴다면 당내 분열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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