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4-12-10 12:13:22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0일 '12·3 비상계엄' 명령과 관련해 "최초 명령을 받았을 때부터 '안 된다'고 거부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명령을 받았을 때, 왜 못 하겠다고 말할 용기를 갖지 못했나'라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명령의 성격과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나'라는 질의에는 "이번 비상계엄은 저희도 도저히 계엄을 선포할 수 있을 만한 상황과 조건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발생해선 안 될 만한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왜 당시에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나"며 "계엄이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 것인가, 더욱이 성공하면 성공한 것이 되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부터 야당이 계엄 준비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정치적 선동이자 망상이라고 얘기했다"며 "거대 야당이 존재하니 해제 요구하면 바로 해제되고, 시대가 바뀌어서 보안을 유지할 수도 군인들의 생각도 바뀌었는데, 저는 아직도 곽 사령관이 (윤 대통령에게) '안 된다'고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곽 사령관은 "지금 되돌아보면 명령을 수령할 때부터 '안 된다'고 거부하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며 "당시에는 급박하게 명령을 계속 받아 군인으로서 '가야 된다'는 사명감이 앞서다 보니 일단 먼저 출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출동) 이후 계엄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중간에 판단했기 때문에 항명죄인 것을 알지만 '총기 사용·국민 안전·국회의사당 침투' 등 반헌법적인 문제를 고려해 중단을 지시하고 철수한 것"이라며 "저뿐만 다른 군인들도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엄 명령을 거부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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