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10 12:12:00
박 직무대리는 2022년 윤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이후 2년 새 3계급 연이어 승진한 데다 대통령실 파견 이력이 있어 경찰 내 대표적인 윤석열계 인사다. 특히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비상계엄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박 전 경정은 '이번 인사를 용산 비서실에서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기 의사라고 하는 경찰 간부가 한 명도 없다. 다 외부에서 압력 받았다고 그런다"며 "그 외부가 어디냐, 이건 다 거의 언론에만 안 나왔지 공지의 사실이다. 용산과 여당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여태까지 민정에서 경험한 바로는 그럴(용산 비서실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행안부 장관도 지금 직무대행으로 바뀌었지 않나? 그러면 대통령실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여당 중진의원 한 분께서 예전에 한남동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청과 1,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찰청 국수본도 그렇고 많이 동원됐지 않느냐. 형사들이 들어가서 안으로 진입하고 하니까 '서울청장 최현석이 저거 그냥 놔두면 안 되겠네. 이번에 국수본 애들하고 같이 손 좀 봐야 되겠네' 이렇게 하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이 들었다더라"고 부연했다.
박 전 경정은 박 직무대리 임명 배경에 대해선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시켜서 만약에 조기대선이 이루어진다면 서울 지역의 선거 사범 수사나 단속 이 부분 하나, 그 다음에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한 수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또 하나)"라고 짚었다.
이어 남 경찰국장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박현수 이번에 서울청장 내정자하고 경찰대 동기고 그 다음에 같은 동향이고 아주 친한 사람이고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을 만큼 그런 사람"이라며 "경찰청 내부에서는 어떤 말이 있냐면 (박 직무대리와 남 경찰국장이)샴쌍둥이라는 말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국장은 전국의 지방청장 인사부터 전국의 총경급 서장 인사를 다 좌지우지할 수 있다"며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 영향력을 전국적으로 미치면 자기가 부릴 수 있는 사람들을 주요 포스트에 앉혀서 부릴 수 있는 그런 포석을 만들어 놓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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