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강대국 대리기사'..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나 맹공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8-21 12:10:22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와 관련해 '국민 배신', '강대국 대리기사'라는 표현은 물론 조선시대 '삼전도의 굴욕'에까지 빗대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은 미국과 일본의 국익은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국익은 보이지 않는 정상회의로 평가한다"며 "국민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 관계의 하위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결국 일본의 군사제국화 꿈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주고 한국은 뒤치다꺼리하게 될 일만 남았다"며 "유사시 일본 군대의 한국 영토 상륙이 실현될지도 모른다. 이러면서 어떻게 독도를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기울어가는 명나라만 쳐다보고 있다가 청나라에 침입받고 삼전도의 굴욕을 당했던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바란다"며 "한국이 신냉전의 희생양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보면 미국과 일본의 국익이 곧 우리의 국익이라는 착각과 환상에 빠져 있다"며 "대한민국이 운전자가 아니라 강대국의 대리기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은 미국이라는 큰 형님 집에서 열린 '3국 서열 확인' 의형제 결연식 같았다"며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 대변인처럼 행동하는데 미국은 동해를 일본해라고 말하는 것에 아무 부담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전략에 우리가 말려든 회의로 보인다"며 "면밀히 따지고 보면 3국이 군사동맹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징검다리였다"고 지적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