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9-10 12:10:12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로 규정하며 퇴행적 국정운영, 경제 민생 파탄, 안보 해체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거대 여당의 폭주와 정치 특검을 통한 야당 탄압을 지적하며 '내란 정당' 프레임으로 야당을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관봉권 띠지 사건 특검 지시는 수사 개입이며,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에 대해서는 기업 단두대법이라며 후속 보완 입법을 시사했고, 방송법 개정안 폐지와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 '혼용무도' 외치며 협치 강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100일을 '혼용무도(昏庸無道)'라 칭하며 맹폭을 가했다.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는 사자성어를 빌려 현 정부를 힐난한 것은 물론, 거대 여당의 폭주와 정치 특검을 통한 야당 탄압, 경제 실정, 안보 해체 등 전방위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협치를 파괴하는 거대 여당의 폭주 속에 정치 특검을 앞세운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만 있을 뿐"이라는 그의 발언은 강경한 대여 투쟁 의지를 천명하는 듯했다.
그러나 송 원내대표의 연설은 치명적인 자가당착의 늪에 빠져 있었다. "내란 정당" 프레임을 씌워 야당을 파괴하려 한다고 분개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집권 여당일 때 수없이 야당에 씌웠던 '종북 프레임', '탄핵 프레임', '사법 방해 프레임' 등 온갖 딱지 붙이기에 대한 반성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내란특별재판부는 헌법적 근거도 없는 명백한 위헌"이라며 '인민재판' 운운했지만, 과거 자신들이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추진했던 특정 법안이나 수사에 대해 야당이 '위헌', '정치 보복'이라며 절규할 때 과연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그들의 귀에는 들리지도 않았단 말인가?
겉으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과 '양두구육'을 멈추라고 촉구한 송 원내대표가 그 주장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역시 과거의 행태를 되돌아보고, 야당에 대한 비판만큼이나 자신들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내로남불'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