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09 12:05:10
더불어민주당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 필요성도 주장했다.
9일 민주당은 박성준 대변인은 "사전 점검, 일정 관리, 사후 조치 부분에 대한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가 시스템이 붕괴된 것 아니냐.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으로, 여당인 국민의힘 기조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문제면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다"며 "국가 시스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의 무능한 개최로 대한민국 국격이 추락하는데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가 있었다"라고 이날 비공개 최고위 논의 내용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민 장관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고 정부 비상 대책단 간사인데 여성가족부 뒤에 숨어 책임을 피하고 있다"며 "이 장관에 대해서도 철저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가 총체적 난국 상황으로,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으로 무능한 졸속 행정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히려 (이전 정권에) 책임 전가를 하는 것 아니냔 비판도 있었다"며 "후속 대응까지 우왕좌왕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 행사라는 불명예를 자초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전날 알맹이없는 무성의한 브리핑으로 언론의 질타를 받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잼버리 대회 일일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김 장관은 애초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어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운영 상황과 체험 프로그램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가부는 정부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가 길어졌다는 이유로 브리핑 시간을 11시 30분으로 늦췄다가 예정 시간을 10분 남긴 11시 20분에는 김 장관 브리핑이 아예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대신해 행정안전부에서 오후 2시에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잼버리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고, 전날은 잼버리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공감하기 힘든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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