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공개 사과에도 책임론…최민희 “왜 사과받기를 강요하십니까”

최민희, 정청래 향한 사과 수용 압박 비판…당원 앞 설명·위로 제안
이성윤은 조사 자료 전면 공개 요구…박선원 “최고위 결정 전 발언 않겠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1-06 12:04:08

▲ 김민석 당시 당대표 후보(왼쪽)와 정청래 당시 당대표 후보가 2026년 7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 당시 종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최민희 최고위원은 정청래 전 대표에게 사과 수용을 강요하는 당내 발언을 비판했고, 이성윤 최고위원은 의혹의 근거 공개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사과의 자리가 공개회의로 옮겨졌지만,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설명과 조사 결과 공개 범위를 둘러싼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종교의 정치 개입에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경고해 온 과정에서 상처 입은 이들과 당원들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당의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화합과 민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자신이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며 사과했고, 5일에는 당 유튜브 방송에서도 당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은 공식 공개회의에서 사과한 것이다. 다만 모두발언에서는 3자 비밀연합 의혹의 근거나 조사에서 확인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처음 사과를 들었을 때 자신도 울컥했고 해결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일부 의원들의 글이 김 대표가 큰 문제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과한 것처럼 받아들여져 지지자들의 오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정치인들끼리 해결하려는 의도만으로는 부족하며 당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와 정 전 대표가 만나 사안을 깊이 논의하고, 당원들 앞에서 설명한 뒤 두 사람이 함께 위로와 사과의 뜻을 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 전 대표가 의혹 제기로 큰 정치적 타격을 받았다면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조롱하거나 좁쌀 정치라고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왜 사과받기를 강요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의혹을 제기한 경위와 책임 문제를 따졌다. 김 대표가 앞서 근거와 집단 가입 정황을 언급하다가 비공개 의총에서는 증거가 없다고 한 만큼, 신천지가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과를 당을 위한 결단으로 포장하는 일부 의원들의 설명도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2차 가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가 확보한 신천지 관련 데이터의 출처, 입당 시기, 조직적 가입 여부를 당원들에게 전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이 의혹을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한 것은 그의 정치적 판단이며, 이번 회의에서 별도의 사법적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조사를 이끈 박선원 최고위원은 할 말이 많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도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관련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가 제도 개선과 당의 화합을 해결책으로 제시한 반면, 조사 내용과 의혹 제기 근거를 설명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이날 공개회의에서도 구체적인 답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가운데 신청자에게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조사 결과를 개별 열람하도록 했다. 자료는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 최 최고위원은 의원들이 열람한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당원들의 알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와의 만남은 제안 단계이며, 이날 회의에서 회동 일정이나 당원 대상 전면 공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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