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의혹 키워놓고 "전대 후 조사하자"...박선원 입장 급선회

박선원 "전대 끝난 뒤 당 차원에서 신천지 의혹 조사하자."
나흘 전 기자회견으로 전대 핵심 이슈 만든 뒤 입장 변화.
정치권 "의혹 제기했다면 근거부터 제시해야" 지적.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7-27 12:00:39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박선원 의원이 9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광주청사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하고 있다. 2026.7.9 (사진=연합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자신이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 차원의 조사기구를 설치해 조사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불과 나흘 전 기자회견에서는 같은 의혹을 전면 제기하며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으로 만들었던 만큼, 사실상 한발 물러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는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보 녹취가 있다"며 신천지의 정치 개입 정황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전당대회 기간에 제보라고 해서 막 이야기해 수사를 촉발하고 우리 당에 타격을 주는 행위는 안 된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당에서 기구를 설치해 조사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는 신천지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조직적으로 가입해 특정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공개 제기하며 전당대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박 후보는 "지금 우리가 전당대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은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인데 이 이슈가 전부를 잡아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의혹 제기 자체는 공개적으로 해 전당대회의 핵심 쟁점으로 만든 뒤, 이후에는 "전대 이후 조사하자"고 입장을 조정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박 후보는 "정확하게 문제 제기 수준에서 끝나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후보는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 제기가 민주당 전체를 정교유착 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며 당 차원의 진상규명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신천지의 정치 개입 여부 자체가 아니라, 전당대회 기간 특정 후보와 연결될 수 있는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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