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일극체제? 이재명 외에 대안 없다. 대표 회담도 기대 없다"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20 12:00:05

▲우상호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이한열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이재명 대표더러 왜 당신은 경쟁자를 안 키워서 일극체제냐라고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다. 경쟁자가 약한 것을 이재명 대표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우 이사장은 "일극체제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장악력이 커졌다는 뜻"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 맞설 경쟁자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그건 저희가 운명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도 "1심 판결만 가지고 이재명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 수는 없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심에서 구속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차피 3심에서 확정될 때까지 당대표직은 유지해야 한다"며 "타격은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의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이사장은 "당이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지명할 때 다양한 지역과 계층, 친명 아닌 사람들을 등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통합적 다원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하는지 이재명 대표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를 향해 "지금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가고 있다.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다"며 "지금부터 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당 내부는 걱정할 일이 없으니 이제는 당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 이사장은 "다양성도 그냥 색깔을 보여주자는 게 아니라 실제로 대선을 향할 때 영호남 지지를 어떻게 받을 거냐 하는 문제를 고려하면서 가야 한다"고 보탰다.

 

한편, 여야 대표회담과 관련해서는 "여당 대표하고 대화해서 얘기한들 대통령이 그 말을 따를 리가 없지 않습니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합의에 이르더라도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따를 리 없다고 예측한 우 이사장은 "공개적으로 킬은 아니라 할지라도 어쨌든 대통령과 조율된 상태에서 만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의례적인 상견례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우 이사장은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 하더라도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이 자꾸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꽤 필요하다"면서 "또 실제로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상대방의 진의를 오해했던 것들을 풀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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