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10-10 11:59:4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한 ‘상설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요즘 신문, 방송, 유튜브는 온통 윤석열 대통령 부부 이야기로 범벅이 돼 있다”고 지적하며 "김건희와 관련된 ▲인사개입 ▲논문 표절 ▲황제 관람 등 국정감사에서 드러나고 언론이 보도한 의혹은 빠짐없이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조 대표는 “김건희·윤석열 부부의 방탄 공무원단인 검찰은 할 수 없다”며 “검찰이 수사하더라도 변죽만 울리다가 결국 ‘무혐의’라고 결론지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상설특검 요구에 가세했다.
조 대표는 “지금 국감장에는 김건희 씨 의혹이 넘쳐난다. ▲관저 증축 ▲디올백 수수 ▲낙하산 인사개입 ▲주가 조작 ▲양평고속도로 특혜 ▲석박사 논문 표절 ▲KTV 황제 관람 등 다 읽자니 숨이 찰 지경”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런 일을 김 여사가 혼자 다 했다면 당나라 때의 ‘측천무후’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후한말 부패한 환관 집단 십상시까지 거론되는데,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감사 위원은 용산 십상시 같은 몇 사람이 있고, 그들은 김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였다 폈다 하며 시켜 먹는다고 말했다”며 “지금 윤 대통령은 걸핏하면 격노하고 쓴소리하는 사람은 내치고 간신만 주위에 둔 셈”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조 대표는 “또 일개 정치 브로커가 대통령을 대놓고 겁박하고 있는 이 지경인데도 대통령실은 대응을 제대로 하지도 못한다. 더군다나 한덕수 국무총리는 친윤 신문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제일 개혁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한다”고 에둘러 비판하면서 “더 말할 것도 없다. 특별검사가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설특검 요구안과 국회 규칙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의 상설특검안 내용에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등에 대해 수사 대상으로 적시하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국회 규칙 개정안에는 대통령과 그 가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할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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