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의 충격…특검 “연평부대서 장기 감금 가능 시설 확인”

특검, 노상원 수첩 속 ‘연평도 수집소’ 현장 검증...철창 시설 18곳 확인
지하 갱도에 최대 500명 수용 가능...“장기 감금·통제 구조” 판단
방첩사 계엄 준비 문건·2차 계엄 의혹까지 수사 확대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5-07 12:52:35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6일 연평도 검증영장 집행을 위해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대 특검 이후 남은 내란·김건희·채해병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수첩에 등장한 이른바 ‘연평도 수집소’에 대한 현장 검증에 착수했다. 특검은 연평부대 지하 갱도 내부에서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시설 18곳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수색·검증 영장을 발부받아 해병대 연평부대를 직접 찾아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헬기를 이용해 연평도로 이동했으며, 노상원 수첩에 기재된 ‘연평도 수집소’ 실체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노상원은 수첩에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을 ‘A급 수거 대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의식 고취 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 등의 문구도 함께 기재돼 있었다.

특검은 이번 현장 검증을 통해 연평부대 내부 시설이 외부와 단절된 채 다수 인원을 장기간 통제·감금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하 갱도 내부에는 철창 시설 외에도 추가 수용 공간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단순 수감 공간 확보를 넘어 수용자 관리 병력 배치 계획까지 사전에 구상됐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연평도 외에도 강원 화천군 오음리 일대 등 노상원 수첩에 언급된 또 다른 ‘수집소’ 후보 지역에 대한 검증도 검토 중이다.

이번 수사는 단순한 메모 차원을 넘어 12·3 비상계엄이 장기간·조직적으로 준비됐는지를 입증하는 핵심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지난해 “노상원 수첩에 ‘차기 대선 대비 모든 좌파세력 붕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며 내란 사전 기획 정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부는 당시 노상원 수첩에 대해 “작성 시기와 경위가 불분명하고 내용이 조악하다”며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특검은 수첩 내용과 실제 군 시설, 관련자 진술, 계엄 준비 문건 등을 교차 검증하며 증거 보강에 나선 상태다.

특검은 동시에 방첩사의 2024년 상반기 계엄 준비 정황이 담긴 문건 작성자로 당시 방첩사 기획관리실장이던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운영 계획과 병력 결집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보좌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이 “다시 걸면 된다”,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 등 이른바 ‘2차 계엄’을 언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합참 전투통제실에도 있었던 인물이다. 특검은 그를 방첩사의 계엄 준비와 2차 계엄 시도 의혹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특검은 노상원 수첩에 적힌 ‘사살 계획’ 관련 표현에도 주목하며, 내란 목적 살인 예비·음모 혐의 적용 가능성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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