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개딸 덤터기 씌운 이원욱 저격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된다"..

이원욱 의원이 받은 욕설문자, 강성 당원이 보낸 게 아닌 것으로 드러나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5-24 11:52:59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 (사진=서은숙 페이스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원욱 의원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서 최고위원은 24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나 다른 생각 가질 수 있고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는 이 의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하며 반박했다. 

 

사실관계 확인 없이 무조건 강성 팬덤이 보낸 문자가 확실하니 당 대표는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개딸이 보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을 지적하며 함부로 덤터기 씌우지 말라고 언급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맞다. 당내에서 상대를 악마화해 공격하려는 마음 가지는 순간부터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며 "욕설과 협박으로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사실관계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허위 사실로 상대 공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꾸준히 민주당은 강성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며 그래야 하는 이유로 욕설 문자를 여러 번 보내는 ‘문자 폭탄’을 언급해 왔다. 

 

얼마 전에는 직접 받은 문자를 언론에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이 문자를 보낸 사람이 당 대표와 관계된 소위 ‘개딸’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다. 

 

그러나 당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 간담회에 참석중인 서은숙 의원 (사진 출처=더불어민주당 보도자료)

 

서 최고위원은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 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해 당 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받는 공격이 상대와 관련됐다는 망상에 빠져서 상대 공격할 수도 있다"며 "타인에게 윤리를 요구하고 싶다면 우리 스스로에게 윤리를 요구하자. 특히, 우리가 같은 민주당 동지라면 더욱 그러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근 비명계로부터 이 대표가 강성 지지층과 결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 확인도 없이 문자 폭탄을 보내는 세력은 이재명지지 강성 당원이니 헤어져야 한다는 식의 매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한편, 서은숙 부산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을 거쳐 민선 4·5기 부산진구의회 의원, 제31대 부산진구청장을 거쳐 작년 9월 6일 더불어민주당 영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