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26 14:25:22
주 기자의 설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명씨가 지난해11월 구속되기 전 "내가 구속되면 한 달 안에 이 정권 무너질 텐데 감당할 수 있느냐?"고 으름장을 놓았다. 명씨는 발언 전에 윤석열 부부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개입한 사실이 담긴 녹취록을 용산 측에 '조선일보'를 통해 먼저 보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명씨로 부터 받은 해당 녹취록을 용산 측에 전달하지 않고 "이런 녹취록이 있다"는 것만 흘렸다. 평소 윤석열과의 친분을 과시해오던 조선일보 기자가 녹취록을 '용산 압박 카드'로 쓰려고 하자 김건희가 분노한 것이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건희는 "얘네야말로 조중동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망치는 얘들이예요. 지금 어? 듣게끔 하고 뒤로 기업들하고 다 거래하구. 얼마나 못된놈들인지 알아?"라며 조중동을 맹렬히 비난했다.
이어 김건희는 "중앙일보는 이제 삼성하고 거래 안 하지. 삼성이 중앙일보를 싫어 하니까. 그거 하나 뿐이지. 하지만 난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 걸었어"라고 한 것이다.
명태균 측 주장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명태균 녹취록을 쥐고도 감춘 채 용산에 녹취록 확보를 흘리면서 김건희가 분노했고, 이것이 12.3내란 사태를 유도했다. 그리고 해당 녹취록은 김건희가 조선일보에 분노한 시점의 통화내용인 것이다.
알려진 사실과 주장을 종합하면 윤석열은 언제 터질지 모를 조선일보가 확보한 녹취록이 가져올 파장도 두렵고 명태균 게이트가 부부의 목줄을 위협하자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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