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리 국민 84% 반대·일본 국민 60% 찬성

15일 국회 정무위 후쿠시마 시찰단장 출석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15 11:51:24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제주 범도민대회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지만, 일본 국민은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과 한국일보는 지난달 26∼28일 18세 이상 한국인 1천명과 일본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올해 여름으로 예고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국민은 84%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12%에 그쳤다.

반면 일본 국민은 찬성이 60%로 반대(30%)의 배에 달했다.
 

▲한국일보·요미우리 공동 여론조사 결과 (그래프=한국일보)
한일 정상회담 등으로 관계 개선이 추진되면서 양국 관계가 현재 양호하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 '좋다'는 응답은 한국에서 43%, 일본에서는 45%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 질문에 대해 한국과 일본 국민 모두 '좋다'가 1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26%포인트, 일본은 2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국 조사에서는 1995년 조사 때와 같은 최고 수준이었으며 일본에서도 40%를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잇달아 정상회담을 열고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47%)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49%)는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다. 

 

일본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84%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13%)를 크게 웃돌았다.

윤석열 정부가 3월 발표한 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가 57%로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가 59%로 부정적 반응이 다수를 차지했다.

 

▲유국희 후쿠시마 시찰단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15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 시설을 현지 점검한 정부 시찰단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출석시켜 질의를 진행한다. 

 

유 단장은  지난달 31일 "시찰을 통해 주요 설비들이 설계대로 현장에 설치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는 수단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오염수 방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에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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