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상한 물? 조국 대표의 '고인 물은 썩는다'에서 시작된 말"

영광곡성 선거 앞두고 야권내 신경전 거세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9-24 11:50:02

▲조국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고인 물과 상한 물, 전남 영광군·곡성군 재보궐선거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측이 양보 없는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각 당 지도부의 말싸움도 한 몫 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4일 KBS라디오에 출연, "(혁신당은)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는 자신의 비판에 혁신당이 반발하는 것을 두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26일 민주당을 겨냥해 '고인 물' 발언을 먼저 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조 대표는 "호남은 현재 사실상 민주당의 일당독점 상태"라며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를 지적하며 "혁신당에서 먼저 네거티브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 당시 조 대표 등이 재보선 지원을 이유로 불참한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는 당이 특검법 표결에 불참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당 차원에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혁신당은 비교섭단체여서 국회가 언제 본회의를 열지 알기 어렵고, 이에 맞춰 언제 지방 일정을 잡을지 결정하기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황 원내대표는 "특검법 표결 때도 여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예상하고 지방 일정을 잡았다. 필리버스터 없이 표결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향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고 설명했다.

황 원내대표는 본회의 불참을 사과하라는 요구에 "민주당의 과도한 공격이며, 이는 지지자들끼리 갈라치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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