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조국, 호남 집안싸움 주도…선 넘고 있다. 초심 돌아보라"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20 11:47:01

▲ 민주당 최고위(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16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전남 곡성군과 영광군에 후보를 낸 조국혁신당에 대해 비판했다.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 전남 영광, 곡성을 중심으로 돌면서 민심을 청취했다"며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하면 국민 불안과 분노"라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 지역에서 집안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며 조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이틀 전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기득권이자 1당 독점 정당'이라는 비난 발언이 나왔는데 이는 국민의힘 논평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에서 나온 믿지 못할 발언"이라며 "조 대표가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민주당 보선 후보를 향해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더니 원내대표마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불과 반년 전 '민주당과 함께 손 잡고 연대하겠다'고 했던 조 대표가 본인의 고향인 부산을 내팽개치고 엉뚱하게 민주당의 본산인 전남에서 스스로 '큰집'이라고 칭했던 민주당을 상대로 집안 싸움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해 야심차게 창당한 조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를 서슴지 않는 조 대표 중 어느 쪽이 진짜 조 대표인지 국민들은 혼란스러워 한다"며 "조 대표는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하고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때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순호 최고위원도 "이재명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영·호남에 각각 안배한 것은 10·16 재보선 뿐 아니라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까지 염두에 둔 집권 전략의 일환"이라며 "부산 선거 승리를 통해 영남권에서 민주당의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에너지를 지선과 대선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에서는 대표 지명직으로 주철현, 송순호 두 최고위원이 새롭게 합류하며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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