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1-14 13:00:58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관련해 “윤석열 사형 구형에는 침묵하면서 계엄 해제에 나섰던 인사는 제명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3일은 내란특별검사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사형을 구형한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단 한 줄의 논평도 내지 않으면서, 같은 날 계엄 해제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대표는 속전속결로 제명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 전 대표에게 중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이 있다고 제명했다면, 불법 계엄을 주도한 윤석열에 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왜 묻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가 계엄에 대해 사과했지만,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를 ‘썩은 사과’라고 비판한 말이 오히려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계엄 사과는 흑역사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원게시판 사건’을 한 전 대표 제명의 핵심 사유로 삼은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보다 당원게시판 사건이 더 중요한 가치라면, 국민의힘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 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위 결정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 측은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내란 특별검사팀은 윤석열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아 정치권 안팎에서 ‘선택적 침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책임에는 침묵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며 내부 인사만 정리하는 모습은 국민 눈높이와 거리가 멀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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