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급” 160조·군사기밀 유출설…이 대통령 “엄정단죄”에 전한길 “천사가 알려줬다”

이 대통령 “160조 비자금·군사기밀 유출설은 악질적 마타도어...엄중 단죄”
전한길, ‘천사가 꿈에서 알려줬다’...“공식 입장 아니다” 해명
여권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수사 가능성까지 거론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20 12:30:47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비자금 160조 조성’과 ‘군사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방송을 두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발언 당사자인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는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비자금 조성에 국가기밀인 군사정보 유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라며 “엄중하게 단죄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관련 비판 글을 공유하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논란은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서 시작됐다. 전 씨는 전날 방송에서 “너무 무섭다. 핵폭탄급 주제”라며 한 남성의 발언을 소개했다. 해당 남성은 자신을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공작관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 준비를 하고 있고, 싱가포르에서 160조 원 규모 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발언의 근거는 사실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인물은 “가브리엘 천사가 꿈에서 알려줬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뢰성 논란이 더욱 커졌다.

전 씨는 방송 말미 “전한길뉴스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자극적인 표현으로 영상을 소개하고 그대로 송출한 점을 두고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해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며 출석하고 있다. 2025.8.14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전 씨는 20일 “방송 중 여러 차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며 “위법이 있다면 정식 절차로 처리하면 될 일인데 정치적으로 몰아간다”고 반발했다. 또 “천사가 꿈에서 알려준 발언을 문제 삼는다”며 논란의 핵심을 비껴가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 확인 없이 극단적인 음모론을 방송 형태로 확산시킨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을 겨냥한 ‘비자금·군사기밀 유출’ 같은 중대한 주장일수록 검증 없이 유포될 경우 국가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도 가짜뉴스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과거 ‘조폭 연루설’ 허위 주장과 관련해 “확인도 없이 확대 재생산한 언론은 흉기보다 무섭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사안 역시 단순한 개인 발언 논란을 넘어, 정치적 목적의 허위정보 유포와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 책임 문제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과 여권이 “엄중 단죄”를 언급하면서 실제 수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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