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8-31 09:00:41
윤석열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하자고 하진 않겠다. 다만, 문제를 제기하고 한번 어떤 게 옳은 일인지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윤 대통령이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 장군 흉상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흉상 이전 추진에 대해 "안보실은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국방부 장관이 주도해 결정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홍범도 삶의 앞에 있었던 공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도 "'자유시 참변' 이후의 삶, 그것과 육사라는 특수한, 생도들이 매일 경례하며 롤모델로 삼아야 할 분을 찾는 곳이라는 두 가지가 잘 맞겠느냐를 검토해 국방부가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시 참변'은 1921년 6월 러시아공산당 극동공화국 군대가 자유시의 독립군을 몰살시킨 사건이다. 국방부는 홍 장군이 이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의 역사적 증거로는 홍 장군은 이 당시 자유시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어 국방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조 실장은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육사 생도의 사표가 될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이전 여부를) 판단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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